일본 30년 국채 3.4%… 도쿄에서 시작된 진짜 금리 쇼크
작성 시점 : 2025년 11월 21일 기준
주제 : 일본 30년 국채 3.4% 돌파, 10년물 금리 상승이 글로벌 자산시장·암호화폐 시장에 주는 의미 정리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일본의 제로 금리 시대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일본 30년물 국채 3.4%, 10년물 1.8%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전 세계 유동성의 가격이 다시 재조정되는 신호이며, 코인 투자자에게도 “레버리지와 현금 비중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최근 X(트위터)에 “세계 금융 시스템이 도쿄에서 무너졌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핵심은 일본의 30년 국채 수익률이 3.4%를 넘어섰고, 이는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제로 금리 시대가 사실상 끝났다는 선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에서는 해당 스레드 내용과 함께, 일본 10년물 금리 차트를 보면서 우리 같은 암호화폐 투자자가 이 이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일본 30년물 3.4%, 10년물 1.8%가 왜 이렇게 중요한가
X 스레드의 첫 문장은 바로 이 숫자에서 출발합니다. “일본 30년 국채 수익률이 3.4%를 기록했다. 이 숫자는 당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금리일 수 있다.” 다소 과장된 표현처럼 들리지만, 배경을 알고 보면 일정 부분 동의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일본은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이 약 230%에 달하는 초고부채 국가입니다.
- 지난 35년 동안 거의 0%에 가까운 금리로 돈을 빌려 경제를 유지해 왔습니다.
- 정부·기업·가계가 모두 “싼 이자”를 전제로 한 구조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30년물 금리가 3%를 넘어선다는 것은, 이제부터는 “빚의 이자 비용을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시작됐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스샷인 일본 10년물 금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약 1.8% 수준까지 올라와 있고, 2021년 이후 그래프를 보면 거의 직선에 가까운 상승 곡선입니다.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2~3년에 걸친 구조적인 금리 상승이 장·단기 채권 전반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셈입니다.
2. 일본이 맞닥뜨린 두 가지 선택지
스레드에서는 일본이 이제 딱 두 가지 선택 사이에 서 있다고 설명합니다.
- ① 금리를 올려 엔화 가치를 방어한다.
→ 대신, 국가·기업·가계 모두 부채 이자 부담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 ② 금리를 올리지 않고 엔화 약세를 방치한다.
→ 수입 물가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국민 실질 소득이 크게 깎인다.
지금까지 일본은 주로 두 번째 길, 즉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엔화 약세를 허용하는 전략을 선택해 왔습니다. 이 전략 덕분에 일본 정부는 낮은 비용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0%에 가까운 금리로 엔화를 빌려 세계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전략의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3. ‘죽음의 나선(Death Spiral)’이란 무엇인가
글에서 등장하는 가장 강한 표현이 바로 “죽음의 나선”입니다. 일본의 부채 구조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GDP의 2배가 넘는 부채를 안고 있다.
- 금리가 조금만 오르면, 매년 지출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 이자를 내기 위해 다시 채권을 발행하면, 시장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
- 다시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또 채권을 더 비싼 금리로 발행해야 한다.
금리와 부채가 서로를 끌어올리며 악순환을 만드는 구조, 이것이 바로 “죽음의 나선”입니다. 지금까지는 금리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이 나선이 체감되지 않았지만, 30년물 3%대 진입부터는 숫자상으로도 부담이 크게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4. 엔 캐리 트레이드가 흔들리면 글로벌 자산시장에 생기는 일
또 하나 중요한 대목은 엔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입니다. 구조는 단순합니다.
- 투자자들이 거의 0% 금리로 엔화를 빌린다.
- 그 돈으로 미국채, 미국 성장주, 신흥국 자산, 심지어 암호화폐까지 다양한 위험 자산에 투자한다.
- 엔화 금리가 0~0.5%일 때는 거의 “공짜 돈”과 같은 구조였다.
하지만 10년물이 1.8%, 30년물이 3%를 넘는 순간, 이 캐리 트레이드는 더 이상 공짜가 아닙니다. 기존에 빌린 엔화를 갚기 위해, 투자자들은 다른 나라 자산을 팔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미국채·주식·회사채·신흥국·암호화폐까지 한꺼번에 매도 압력이 나올 수 있습니다.
글로벌 위험 자산 전체의 “유동성 가격”을 다시 올려 버리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5. BOJ 회의 이후 가능한 시나리오들
스레드 후반부에서는 일본은행(BOJ)의 향후 행보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언급됩니다.
- 12월 18~19일 BOJ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시장은 절반 이상으로 본다.
- 실제 인상이 단행되면, 일본 국채 수익률은 한 번 더 급등할 수 있다.
- 동결을 선택하더라도 “언젠가는 올려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시장 금리가 선반영될 수 있다.
결국 BOJ가 어떤 선택을 하든,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는 하나입니다. 일본의 공짜 돈 시대는 끝나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전 세계 자산 가격이 다시 한 번 재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6. 암호화폐 투자자가 이 이슈를 봐야 하는 이유
1) 위험 자산이라는 공통 분모
미국 성장주, 비트코인, 알트코인, 일부 부동산과 하이일드 채권까지 글로벌 자금의 눈에서는 대부분 “위험 자산”이라는 동일한 바구니에 들어 있습니다. 일본 금리가 오르고 엔 캐리 트레이드가 줄어들면, 이 바구니 전체에서 유동성이 한 번 더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도 금리 쇼크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고, 레버리지·선물 포지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구간입니다.
2) “법정화폐 시스템 밖의 자산”이라는 내러티브 강화
한편 일본 사례는 법정화폐 시스템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부채는 산더미인데, 금리를 올리면 이자를 못 내고, 안 올리면 통화 가치가 급격히 훼손되는 구조입니다.
이런 뉴스가 반복될수록,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이 말하는 “통화 시스템 바깥에 있는 디지털 희소 자산”이라는 내러티브는 더 설득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 관점에서는 오히려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7. 코아남 정리: 지금 우리가 체크해야 할 것들
● 일본 30년물 3.4%, 10년물 1.8%는 ‘공짜 돈’ 시대의 종료를 의미한다.
● 글로벌 위험 자산 전체가 다시 한 번 유동성 점검을 받는 구간이 올 수 있다.
● 코인 투자자는 레버리지 축소, 현금 및 현물 비중 재조정이 필요하다.
- 레버리지 관리 : 강한 변동성이 예고된 만큼, 선물·마진 비중을 줄이고 청산 레벨을 다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현금 및 스테이블 비중 : 전저점 이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일부 현금·달러·스테이블 코인을 확보해 두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 비트코인 vs 알트코인 : 비트코인은 기간 분산(적립식 매수), 알트코인은 개별 프로젝트의 펀더멘털과 유동성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기입니다.
- 거시 지표 체크 습관 : 앞으로도 시황 브리핑에서 미국·일본·한국 금리와 채권 차트를 함께 보면서 코인 시장을 연결해 해석해 보겠습니다.
“유동성의 가격이 올라가는 세상에서도 내 포트폴리오는 버틸 수 있는 구조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계속 업데이트해 나가는 것이, 지금 시기의 가장 중요한 투자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본 글은 특정 코인·주식·ETF·채권의 매수 및 매도를 직접적으로 권유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글에서 언급되는 모든 가격, 지표, 전망은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투자 결정과 그에 따른 손익의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특히 레버리지·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는 원금 전액 손실의 위험이 매우 크므로, 반드시 본인 책임 하에 감당 가능한 범위에서만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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